
영화 <포트리스> 줄거리
<포트리스>는 1992년에 개봉한 SF 스릴러 영화로, 근미래의 디스토피아 사회를 배경으로 인간의 자유와 억압에 대한 치열한 사투를 그린 작품입니다. 영화의 배경은 2017년, 강력하게 인구 억제 정책을 시행하는 정부 아래에서 둘째 아이의 출산이 불법이 된 미래입니다. 주인공 존 브레닉(크리스토퍼 램버트 분)과 그의 아내 카렌(로레타 디바인 분)은 첫 아이를 잃은 뒤 또 다른 아이를 갖게 되지만, 법적으로 둘째 아이는 금지되어 있는 상황입니다. 결국 이들은 국경을 넘어 불법으로 아이를 낳으려다 붙잡히고, 존은 '포트리스'라는 악명 높은 교정 시설로 이송됩니다. 이 교도소는 첨단 AI '조델'에 의해 철저히 통제되고, 죄수들은 척추에 폭발 장치를 이식당해 탈출이 거의 불가능합니다. 교도소 안에서도 다양한 인물들과 엮이며 살아남기 위한 존의 투쟁은 더욱 치열해지고, 아내와 뱃속의 아이를 구해야 한다는 강한 의지로 탈출 계획을 세우게 됩니다. 영화는 포트리스 내에서의 탈출 계획, 동료들과의 협력, AI를 중심으로 한 감시 시스템과의 싸움, 그리고 인류가 처한 디스토피아적 환경에서의 저항을 스릴 넘치게 그립니다. 첨단 감시와 통제를 상징하는 조델과 인간 존 브레닉의 대결은 영화의 클라이맥스를 이룹니다. <포트리스>는 단순한 탈옥극을 넘어, 인간성, 자유의지, 가족애에 대한 주제를 던지며 관객들에게 깊은 인상을 남깁니다. SF와 액션, 스릴러 장르를 잘 조합해 1990년대 많은 영화 팬들의 사랑을 받은 작품입니다.
국내외 평점
<포트리스>는 개봉 당시부터 현재까지 SF 장르 팬들 사이에서 꾸준한 인기를 얻어온 작품입니다. 국내에서는 개봉 당시 대중적 인지도는 다소 낮았지만, 비디오와 케이블 방송을 통해 알려지면서 매니아층의 꾸준한 사랑을 받았습니다. 주요 영화 평점 사이트인 네이버 영화와 왓챠에서는 평균 7점대의 평점을 유지하고 있습니다. 많은 관객들이 당시로서는 꽤 혁신적인 교도소 설정, 첨단 감시 장치와 AI가 주는 긴장감, 그리고 배우 크리스토퍼 램버트의 안정적인 연기력을 긍정적으로 평가했습니다. 다만, 일부 관객은 후반부의 전개가 다소 뻔하고, 세부 설정이 깊이 있게 다뤄지지 않았다는 점에서 아쉬움을 표했습니다. 해외에서는 IMDb에서 약 5.9점, Rotten Tomatoes에서는 관객 지수 45% 정도로 다소 낮은 점수를 받고 있습니다. 특히 평론가들은 당시 저예산 영화였음에도 불구하고 교도소의 디스토피아적 세계관을 잘 구축했다는 점, 90년대 특유의 B급 감성과 액션의 조화가 인상적이라는 평가를 내놓았습니다. 반면, 인물들의 심리 묘사가 다소 평면적이고, 플롯의 전개가 예상 가능한 구조라는 점에서는 비판을 받기도 했습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포트리스> 는 이후 SF 스릴러 장르의 작품들에 영향을 준 영화로 평가받으며, DVD 및 스트리밍 플랫폼을 통해 지금도 꾸준히 관람되고 있습니다. 특히 후속작 <포트리스 2: 리엔트리>의 제작으로 이어질 정도로 영화 팬들 사이에서는 기억에 남는 작품으로 남아 있습니다.
스튜어트 고든 감독
<포트리스> 의 감독 스튜어트 고든은 공포와 SF 장르를 넘나드는 독창적인 연출로 잘 알려진 미국 감독입니다. 그는 1947년에 태어나 연극 연출가로 커리어를 시작했으며, 이후 영화계에 진출해 1985년 작품 <리애니메이터>로 본격적인 주목을 받았습니다. <리애니메이터>는 저예산 B급 공포 영화였지만 강렬한 비주얼과 블랙코미디적인 감각으로 컬트적인 인기를 얻었고, 이후 스튜어트 고든은 B급 장르 영화의 대가로 자리매김하게 됩니다. <포트리스> 역시 스튜어트 고든 감독의 특유의 스타일이 잘 드러난 작품으로 평가받습니다. 고든 감독은 이 영화에서 제한된 예산 속에서도 창의적인 세트 디자인과 특수효과를 통해 독창적인 디스토피아 세계를 구축하는 데 성공했습니다. 특히 첨단 감시 시스템과 AI '조델'의 설정, 교도소 내부의 압박감 넘치는 분위기는 고든 감독의 장기인 긴장감 조성 능력이 잘 발휘된 부분입니다. 그는 전통적인 SF와 스릴러 장르의 요소를 적절히 버무리면서도, 인간의 자유와 억압이라는 철학적인 주제를 스토리에 녹여냈습니다. 이후에도 고든 감독은 <리애니메이터> 시리즈, <스페이스 트럭커스>, <던전마스터> 등 다양한 작품을 통해 B급 장르 영화의 아이콘으로 활동했습니다. 2020년 안타깝게 세상을 떠났지만, 그의 영화들은 지금도 많은 장르 영화 팬들에게 회자되고 있습니다. <포트리스>는 고든 감독의 필모그래피에서도 SF 스릴러 장르의 대표작으로 평가받고 있으며, 후속작 제작 및 DVD, 블루레이, 스트리밍 서비스 등을 통해 여전히 많은 이들에게 소개되고 있는 작품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