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영화 <줄스> 줄거리
2023년 개봉한 영화 <줄스>는 외계인을 소재로 하면서도 따뜻하고 유머러스한 터치로 인간성과 노년의 외로움을 조명하는 독특한 SF 드라마입니다. 영화의 주인공 밀튼 로빈슨(벤 킹슬리 분)은 조용한 시골 마을 펜실베이니아에서 은퇴 후의 단조로운 일상을 보내는 노인입니다. 그의 삶은 예기치 못한 사건으로 인해 전환점을 맞습니다. 어느 날, 그의 집 마당에 우주선이 불시착하고, 그 안에서 정체불명의 외계인이 등장합니다. 밀튼은 그 외계인을 “줄스”라고 이름 붙이고 비밀스럽게 돌보기 시작합니다. 줄스는 언어를 사용하지 않지만, 감정과 의사 표현이 가능한 존재로, 밀튼은 그와 교감하면서 삶의 활기를 되찾아 갑니다. 곧 동네 이웃인 샌디(제인 커티스 분)와 조이스(해리엇 샌섬 해리스 분)도 줄스의 존재를 알게 되고, 셋은 그를 지키기 위해 힘을 합칩니다. 이 영화는 외계인이라는 비현실적인 소재를 통해 인간 관계, 노화, 외로움, 그리고 존재의 의미를 다정하면서도 철학적으로 풀어냅니다. 줄스를 둘러싼 이들의 모험은 결코 액션 위주의 이야기나 공포감에 치우치지 않고, 오히려 일상 속의 기적과 작은 친절의 힘을 보여주는 감성 드라마로 진행됩니다. 영화는 유머와 따뜻한 감정, 그리고 상실과 치유라는 주제를 섬세하게 엮어 관객에게 감동을 선사하며, 노년층 캐릭터들의 진중한 삶의 무게를 밝은 톤으로 풀어내는 데 성공합니다.
국내외 평점
<줄스>는 북미 지역을 중심으로 긍정적인 평가를 받은 작품으로, 관객과 평론가 모두에게 따뜻한 감성을 전달한 작품으로 남았습니다. Rotten Tomatoes에서 평론가 평점은 **87%**에 달하며, 많은 리뷰어들이 “감동적이고 예상치 못한 방식으로 따뜻한 메시지를 전하는 영화”라고 평가했습니다. 관객 평점 역시 80% 이상을 기록하면서, 중장년층을 중심으로 꾸준한 호응을 받았습니다. Metacritic에서는 평균 66점을 기록하며 “호감 가는 캐릭터들과 잔잔한 유머, 그리고 휴머니즘이 어우러진 소품 영화”라는 평을 받았습니다. IMDb 기준으로는 약 7.1/10으로, 특히 배우들의 연기력과 영화의 독특한 분위기를 긍정적으로 평가한 리뷰가 많았습니다. 특히 벤 킹슬리의 절제된 감정 표현은 ‘노인의 외로움을 유쾌하게 풀어낸 연기’로 찬사를 받았습니다. 한국에서는 개봉 규모가 제한적이었으나, 일부 영화 팬들과 평론가들 사이에서는 “소박하지만 마음을 건드리는 작품”이라는 반응이 주를 이뤘습니다. 관객들은 “SF 장르임에도 잔잔한 드라마처럼 풀어내는 방식이 인상적”, “외계인 영화에 이런 접근이 가능하다는 걸 보여주는 수작”이라는 평을 남겼습니다. 상업적인 대작은 아니지만, 예술성과 인간적인 주제를 균형 있게 다룬 점에서 의미 있는 평가를 받고 있습니다.
마크 터틀타웁(Marc Turtletaub) 감독
<줄스> 의 연출을 맡은 감독은 마크 터틀타웁(Marc Turtletaub)입니다. 그는 이전에도 감성적이고 독립적인 색채가 강한 영화들을 제작해 온 인물로, 특히 2006년 아카데미 작품상 후보였던 <미스 리틀 선샤> 의 프로듀서로 널리 알려져 있습니다. <줄스> 는 그의 세 번째 장편 연출작으로, 기존의 유머러스하고 따뜻한 연출 스타일을 더욱 정제된 방식으로 발전시킨 작품이라 평가받습니다. 마크 터틀타웁 감독은 이 영화에서 고령자의 삶과 외로움, 그리고 인간과 외계 생명체의 교감을 통해 현대인의 정서적 결핍을 은유적으로 그려냅니다. 감독은 “외계인을 등장시킨 이유는 인간성을 더 잘 보여주기 위함이었다”고 밝히며, 줄스를 통해 등장인물들이 자기 내면을 들여다보고 치유받는 과정을 담고자 했습니다. 그는 판타지적 요소와 일상적인 삶의 리듬을 섬세하게 결합하는 능력으로, 관객에게 현실적이면서도 상상력을 자극하는 이야기를 전합니다.
터틀타웁 감독은 배우들과의 협업을 중시하는 것으로도 유명합니다. 특히 벤 킹슬리, 제인 커티스, 해리엇 해리스와의 작업은 매우 만족스러웠다고 전하며, “이 영화는 그들의 연기가 아니었다면 이토록 진심 어린 작품이 될 수 없었을 것”이라 강조했습니다. 그는 향후에도 인간 중심의 작지만 강한 메시지를 지닌 작품들을 통해 관객과 꾸준히 소통할 계획임을 밝혔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