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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 <예언자>줄거리, 평점, 자크 오디아르(Jacques Audiard)감독

by cozyblacktea 2025. 3. 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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예언자 (A prophet)

영화 <예언자>줄거리

<예언자(A Prophet, 2009)>는 프랑스 범죄 드라마로, 자크 오디아르 감독이 연출한 작품이다. 영화는 무일푼의 청년 말리크(타하르 라힘)가 교도소에서 살아남기 위해 범죄 조직의 일원이 되어가는 과정을 그린다. 영화의 주인공 말리크는 부모도, 학력도, 돈도 없는 19세의 아랍계 청년이다. 그는 소년원과 거리를 전전하며 살아가다 결국 범죄를 저질러 6년형을 선고받고 성인 교도소에 수감된다. 그러나 그곳은 프랑스 사회의 축소판과도 같은 곳이다. 강력한 조직을 구축한 코르시카계 마피아가 교도소를 장악하고 있으며, 아랍계 죄수들은 힘을 얻지 못한 채 살아간다. 교도소 생활을 시작한 말리크는 아무런 연줄도 없는 상태에서 살아남기 위해 코르시카 마피아 두목 세자르 루치아니(닐스 아르스트럽)에게 충성을 맹세한다. 세자르는 말리크를 시험하기 위해 한 아랍계 죄수를 살해할 것을 지시한다. 선택의 여지가 없는 말리크는 끔찍한 살인을 저지르고, 그 대가로 세자르의 보호를 받게 된다. 그러나 말리크는 단순히 조직의 하수인이 되기를 원하지 않는다. 그는 조용히 상황을 관찰하며 정보를 수집하고, 코르시카 마피아와 다른 범죄 세력 사이에서 점차 자신의 입지를 다진다. 그 과정에서 그는 마약 밀매, 암살, 권력 다툼에 휘말리며 범죄 세계에서의 생존 법칙을 터득한다. 영화가 진행될수록 말리크는 더 이상 순종적인 하수인이 아니라, 스스로 판을 짜는 존재로 성장한다. 그는 교도소 안팎에서 자신의 세력을 구축하며, 결국 세자르조차도 통제할 수 없는 거대한 범죄 조직의 수장이 된다. 교도소에서 시작된 그의 범죄 여정은 섬뜩할 만큼 치밀하고 현실적이며, 말리크는 단순한 범죄자가 아니라 시대를 대표하는 새로운 ‘예언자’로 거듭난다.

 

국내외 평점

<예언자>는 개봉 당시 전 세계적으로 극찬을 받으며 현대 범죄 영화의 걸작으로 자리 잡았다. 프랑스에서는 박스오피스에서 성공을 거두었으며, 평론가들 사이에서도 높은 평가를 받았다. 국내에서는 네이버 영화 기준 평점 8.6점을 기록하며 관객들에게도 좋은 반응을 얻었다. CGV 골든에그 지수는 91%를 유지했으며, 국내 영화 팬들 사이에서는 “프랑스판 대부”라는 평가를 받으며 찬사를 받았다. 다만 일부 관객들은 러닝타임이 다소 길고, 극적인 액션보다는 심리적 긴장감에 초점을 맞추고 있어 지루하게 느껴질 수도 있다는 점을 단점으로 꼽았다. 해외에서도 평가가 매우 높았다. 로튼토마토에서는 신선도 97%를 기록했으며, 메타크리틱에서는 90점을 받았다. 뉴욕 타임스는 “자크 오디아르 감독이 만들어낸 최고의 범죄 영화 중 하나”라고 평가했으며, 가디언은 “현대 사회에서 범죄가 어떻게 한 인간을 변화시키는지를 가장 현실적으로 보여주는 영화”라고 극찬했다. 또한, <예언자>는 2009년 칸 영화제에서 심사위원 대상을 수상했으며, 프랑스 최고 권위의 세자르 영화제에서 최우수 작품상을 포함한 9개 부문을 수상했다. 미국 아카데미 시상식에서는 외국어영화상 후보에 오르며 국제적으로 인정받았다. 영화가 특히 높은 평가를 받은 이유는 범죄 조직 내부의 권력 관계를 사실적으로 묘사했기 때문이다. 말리크가 처음에는 무력한 존재로 시작하지만 점점 권력을 잡아가는 과정이 매우 설득력 있게 그려졌으며, 타하르 라힘의 연기는 영화의 가장 큰 장점 중 하나로 꼽힌다.

 

자크 오디아르(Jacques Audiard) 감독

<예언자>의 연출을 맡은 자크 오디아르(Jacques Audiard)는 프랑스 영화계에서 가장 중요한 감독 중 한 명으로 꼽힌다. 그는 독창적인 스토리텔링과 강렬한 캐릭터 구축 능력으로 유명하며, 프랑스 누벨바그 이후 가장 뛰어난 감독 중 하나로 평가받고 있다. 자크 오디아르는 1994년 <바람 속의 나무들처럼>으로 장편 영화 감독으로 데뷔했다. 이후 <내 심장이 건너뛴 박동>(2005), <예언자>(2009), <러스트 앤 본>(2012), <디판>(2015) 등을 통해 사회적 메시지와 강한 드라마적 요소를 결합한 작품을 꾸준히 선보여 왔다. 그의 영화 스타일은 범죄, 드라마, 서스펜스를 결합한 강렬한 서사에 초점을 맞추고 있다. 예언자에서는 교도소라는 제한된 공간에서 벌어지는 인간 관계와 권력 투쟁을 치밀하게 묘사했으며, 이를 통해 개인이 시스템 속에서 어떻게 성장하고 변화하는지를 보여주었다. 이는 기존의 갱스터 영화와 차별화되는 점으로, 단순한 폭력 묘사가 아니라 심리적 긴장감을 극대화하는 방식으로 표현되었다. 자크 오디아르는 <예언자> 이후에도 꾸준히 작품 활동을 이어갔다. 2015년 <디판>으로 칸 영화제 황금종려상을 수상하며 세계적인 거장으로 자리 잡았다. 또한, 2018년에는 서부극 시스터스 브라더스를 연출하며 장르적 실험을 지속했다. 그는 인터뷰에서 “내 영화들은 항상 사회적 이슈를 담고 있다”고 밝힌 바 있다. 예언자 역시 프랑스 사회에서 소외된 이민자들이 어떻게 범죄에 연루되고, 시스템 속에서 살아남기 위해 어떤 선택을 하게 되는지를 깊이 있게 탐구했다. 이런 점에서 영화는 단순한 범죄물이 아니라, 현대 사회에 대한 날카로운 비판을 담은 작품으로 평가받는다. 자크 오디아르는 현재도 꾸준히 영화 작업을 진행 중이며, 그의 차기작 또한 많은 영화 팬들의 기대를 모으고 있다. <예언자>는 그의 필모그래피에서 가장 중요한 작품 중 하나로 남아 있으며, 범죄 영화 역사에서 결코 빼놓을 수 없는 걸작으로 평가받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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