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영화 <업> 줄거리
영화 <업(Up)>은 디즈니·픽사에서 2009년에 제작한 장편 애니메이션으로, 노년의 상실과 새로운 시작, 그리고 세대를 초월한 우정을 감동적으로 그려낸 작품입니다. 주인공 칼 프레드릭슨은 모험을 꿈꾸는 수줍은 소년으로, 활달하고 용기 있는 엘리와 친구가 된 후 사랑에 빠져 결혼하게 됩니다. 부부는 모험을 향한 꿈을 간직한 채 평생을 함께하지만, 예상치 못한 사건과 삶의 고난으로 결국 엘리는 파라다이스 폭포로의 여행을 실현하지 못한 채 세상을 떠납니다. 엘리의 죽음 이후 칼은 폐쇄적인 노인으로 변하고, 개발 압박에 시달리는 집에서 홀로 살아갑니다. 하지만 엘리와의 약속을 지키기 위해 그는 수천 개의 풍선을 이용해 집을 하늘로 띄워 파라다이스 폭포로 향하는 전대미문의 여행을 감행합니다. 출발 직전, 우연히 스카우트 대원 러셀이 집에 몰래 타게 되면서 두 사람은 예상치 못한 동행을 시작하게 됩니다. 여정 중 그들은 말하는 개 더그, 다채로운 깃털을 가진 희귀 조류 케빈을 만나고, 칼의 어린 시절 영웅이었던 찰스 먼츠와 마주치게 됩니다. 그러나 먼츠는 집착에 사로잡힌 인물로, 케빈을 포획하려는 위험한 존재로 밝혀지고, 칼과 러셀은 그를 막기 위한 모험에 뛰어듭니다. 이 여정은 단순한 물리적 여행을 넘어, 상실을 극복하고 인생의 진정한 의미를 다시 찾는 감정적인 성장의 이야기로 전개됩니다. 영화는 유쾌한 장면과 감동적인 서사, 아름다운 음악이 조화를 이루며, ‘진짜 모험은 살아가는 과정 그 자체’라는 메시지를 관객에게 전달합니다.
국내외 평점
<업(Up)>은 개봉과 동시에 전 세계 영화 팬들과 평론가들의 극찬을 받으며 픽사의 대표작으로 자리매김하였습니다. 미국의 영화 비평 사이트 로튼 토마토에서는 신선도 98%라는 높은 수치를 기록하며 “감성적이고 기발하며 시각적으로도 빼어난 애니메이션”이라는 평가를 받았습니다. IMDb에서는 평균 평점 8.3점을 유지하고 있으며, 유저들 사이에서는 “픽사의 최고의 오프닝 시퀀스”라는 찬사가 쏟아졌습니다. 특히 초반부 칼과 엘리의 삶을 몽타주로 보여주는 장면은 대사 없이도 감정을 극대화하며 영화사의 명장면 중 하나로 손꼽힙니다. 국내에서도 마찬가지로 뜨거운 반응을 얻었습니다. 네이버 영화 평점은 9.3점 이상을 기록했으며, CGV 골든에그지수는 개봉 초기 95%를 넘길 정도로 관객 만족도가 매우 높았습니다. 관람 후기 중 “어린이보다 어른에게 더 큰 울림을 주는 영화”, “유쾌함 뒤에 묵직한 메시지가 있다”는 평이 이어졌으며, 전 세대를 아우르는 감성적인 애니메이션이라는 평이 주를 이뤘습니다. 또한 제82회 아카데미 시상식에서 최우수 애니메이션상과 최우수 음악상을 수상하며 예술성과 기술적 완성도를 동시에 인정받았습니다. 비평가들은 이 영화가 단순한 가족영화에 그치지 않고, 상실과 회복, 관계의 본질이라는 주제를 진지하게 다뤘다는 점에서 높은 점수를 주었으며, 칸 영화제에서도 장편 애니메이션 최초로 개막작으로 선정되어 그 상징성을 더했습니다. 지금까지도 넷플릭스와 디즈니플러스 등 플랫폼을 통해 꾸준히 시청되며, “모든 세대를 위한 명작”으로 자리잡고 있습니다.
피트 닥터 (Pete Docter) 감독
영화 <업(Up)>의 연출자는 픽사의 대표적인 감독 피트 닥터(Pete Docter)입니다. 그는 픽사의 창립 멤버 중 한 명으로, 감정과 인간관계를 섬세하게 풀어내는 스토리텔링 능력으로 정평이 나 있습니다. <몬스터 주식회사>, <인사이드 아웃>, <소울> 등 픽사의 철학적이고 감성적인 작품들을 잇따라 성공시킨 장본인이기도 합니다. <업>에서는 단순한 어린이 대상 애니메이션이 아니라, 상실과 치유, 관계의 변화라는 무거운 주제를 재치와 상상력으로 풀어냈으며, 특히 초반 10분간의 무언 연출은 세계 영화사에서도 손꼽히는 장면으로 평가받습니다. 피트 닥터는 “애니메이션은 단순한 오락이 아니라, 사람의 삶에 위로와 성찰을 줄 수 있는 예술”이라고 밝히며, <업>을 통해 자신의 연출 철학을 가장 온전히 드러냈습니다. 그는 실제로 노인 캐릭터 칼을 통해 ‘삶의 마지막 챕터에서도 모험은 가능하다’는 메시지를 전달하고자 했으며, 이 감정이 관객에게 깊이 전달되도록 장면 하나하나를 정밀하게 구성했습니다. 또한 음악 감독 마이클 지아치노와의 협업으로 완성된 메인 테마곡 ‘Married Life’는 영화의 감성을 극대화하는 데 결정적 역할을 했습니다. 이 작품을 통해 피트 닥터는 제82회 아카데미에서 애니메이션상을 수상했으며, 이후에도 감정 중심 서사 구조를 Pixar의 정체성으로 굳히는 데 중심 역할을 했습니다. 그의 연출은 캐릭터를 단순한 틀에 가두지 않고, 실제 인간처럼 느껴지게 만들며, 보는 이로 하여금 애니메이션이 줄 수 있는 감정적 깊이를 새롭게 경험하게 합니다. 그는 여전히 픽사의 핵심 창작자로 활동 중이며, 이후 작품들에서도 삶에 대한 통찰을 따뜻하게 풀어내며 전 세계 영화 팬들에게 꾸준히 사랑받고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