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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 <다음 소희> 줄거리, 평점, 김시은 감독

by cozyblacktea 2025. 4. 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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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음 소희

 

 

영화 <다음 소희> 줄거리

영화 <다음 소희>는 2023년 개봉한 김시은 감독의 장편 데뷔작으로, 실제 사건을 모티프로 하여 만들어진 사회적 메시지가 강한 드라마입니다. 이 작품은 전라북도 완주에서 실습 도중 세상을 떠난 한 여고생의 사건을 바탕으로, 대한민국 사회의 노동 착취와 무관심 속에서 사라지는 청춘의 목소리를 깊이 있게 조명합니다. 영화는 ‘소희’라는 평범한 고등학생이 통신업체 콜센터에 실습생으로 배치되면서 벌어지는 사건을 중심으로 전개됩니다. 처음엔 설레는 마음으로 출근한 소희는 곧 자신이 맡은 일이 단순한 사무 보조가 아닌, 정해진 실적을 채워야만 하는 ‘영업 노동’임을 깨닫게 됩니다. 그녀는 악성 고객의 폭언, 실적 압박, 상사의 냉대 속에서 점점 지쳐가고, 끝내 누구에게도 도움을 요청하지 못한 채 비극적인 선택을 하게 됩니다. 이후 영화는 소희 사건을 담당하게 된 강력반 형사 ‘유진’(배두나 분)의 시점으로 전환되며, 소희가 어떤 환경에서 어떤 절망을 겪었는지를 하나하나 추적하는 과정이 전개됩니다. 유진은 소희의 죽음에 대해 단순한 개인의 문제가 아니라 구조적 책임이 있다고 보고, 실습 제도와 노동 착취 구조를 파헤치기 시작합니다. 영화는 전체적으로 두 개의 챕터 ‘소희’와 ‘유진’으로 나뉘며, 소희의 이야기와 그것을 추적하는 유진의 시선을 교차하며 관객에게 깊은 울림을 남깁니다.

 

국내외 평점

<다음 소희>는 관객과 평단 모두에게 강한 인상을 남긴 작품으로, 한국 독립영화계는 물론 국제 영화제에서도 주목받았습니다. 국내에서는 네이버 영화 기준 평균 평점 9.3점을 기록하였으며, 특히 20~40대 여성 관객 사이에서 공감대가 두텁게 형성되었습니다. 관객들은 “눈물 없이 볼 수 없는 영화”, “단순한 감정 유도가 아닌 구조에 대한 문제제기”, “한 소녀의 죽음을 통해 우리가 외면해온 진실을 직면하게 만든다”는 등의 평을 남기며 영화가 전하는 메시지에 깊이 반응하였습니다. 입소문을 타며 장기 상영되었고, 소규모 상영관 중심이었음에도 누적 관객 수 10만 명을 돌파하는 성과를 거두었습니다. 해외에서도 좋은 반응을 얻었습니다. <다음 소희>는 제75회 칸 국제영화제 비평가 주간 폐막작으로 공식 초청되었으며, 프랑스 상영 당시에는 “현대 자본주의 사회가 소외된 청춘에게 얼마나 가혹한지를 여실히 보여주는 작품”이라는 평가를 받았습니다. 더불어 배두나는 이 작품으로 해외 비평가들로부터 다시 한 번 깊은 연기력을 인정받았고, 신예 김시은 또한 담백하고 리얼한 연출력으로 찬사를 받았습니다. 영화 전문 매체 <씨네21>에서는 “이 작품은 단지 한 명의 죽음을 다룬 것이 아니라, 우리가 잃어버린 청춘의 이름을 기억하게 하는 영화”라고 평하였습니다. 전체적으로 감정에 호소하면서도 논리적 균형을 갖춘 이 영화는 사회적 책임의 본질을 묻는 수작으로 평가받고 있습니다.

 

김시은 감독

<다음 소희>를 연출한 김시은 감독은 이 작품을 통해 한국 영화계에 강렬한 인상을 남긴 신예 감독입니다. 단편 <수학여행>, <이방인> 등을 통해 사회적 약자와 주변부 인물의 감정선을 섬세하게 조명해온 그는, 장편 데뷔작인 이 영화를 통해 구조적 폭력과 제도적 무관심을 정면으로 다뤘습니다. 김 감독은 영화의 기획 단계에서부터 “왜 소희는 아무에게도 말하지 못했는가”라는 질문을 중심으로 서사를 구성하였으며, 사실적인 연출과 절제된 감정 표현을 통해 관객 스스로 사고하게 만드는 방식을 택하였습니다. 김시은 감독은 인터뷰에서 “이 영화는 단순한 분노나 슬픔을 전달하기보다, 함께 생각하고 책임져야 할 문제를 공유하고자 했다”고 밝혔습니다. 특히 소희의 삶을 감정적으로만 묘사하는 대신, 콜센터의 업무 구조, 실습생을 대하는 교육 기관의 태도, 공공기관의 방관 등을 구체적으로 담아내며 현실 고발성도 놓치지 않았습니다. 배두나와의 협업 역시 큰 시너지를 일으켰습니다. 베테랑 배우이자 스스로 사회 문제에 관심이 많은 배두나는 유진이라는 인물을 단순한 수사관이 아니라 죄책감을 가진 인간으로 그려내며 영화의 깊이를 더했습니다. 김시은 감독은 이후 다큐멘터리 및 극영화 영역에서 활발한 활동을 예고하고 있으며, <다음 소희>는 그 출발점으로 오랫동안 회자될 작품으로 남게 될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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